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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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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공방] 평범한 사람의 업사이클링 이야기
번거로운 소비, 현명한 폐기 같이공방 이야기   배앓이를 자주 하던 어린 시절 할머니의 이불 속을 찾곤 했습니다. 그럴때면 주름지고 마른 손으로 배를 쓰다듬어 주시곤 했습니다.   그 마른 손으로 할머니가 입으시던 한복 치마저고리를 뜯어 이불을 만들어 주시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동네 잔치가 있을 때면 꺼내 입으시던 한복 이여서 그 이불을 덮고 누우면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위의 과정을 업사이클러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면 ‘한복을 업사이클링 해서 만든 이불’이라고 하겠지요. 너무 당연한 것이여서 특별한 용어로 불리지 않아도 되었던 ‘업사이클링’과 ‘재사용’이라는 것이 특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원이 흔하지 않은 시절을 사신 분들이셔서 고쳐서 사용하시거나 다른 용로도 재사용하시는 것이 당연했던 분들과 물건이 흔한 세상에 살고 있는 세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쓰레기봉투를 내놓은 곳에는 어김없이 폐지수거 어르신들이 지나가곤 하셨습니다. 폐지가 있으면 당연한 듯 내어놓으면 순식간에 사라지곤 해서 편하기도 하고 왠지 폐지수거 어르신들을 도와줬다는 착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쓰레기 봉투 안에 빵 반조각을 꺼내서 드시려고 하시던 폐지수거 할머니를 뵌 적이 있습니다. 겉이 말라 맛이 없어 버린 빵이였습니다. 그런 빵이 누구에게는 한끼 식사가 될 수도 있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폐지수거 노인분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 .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폐지수거하는 노인’의 모습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일 것이라는 공포와 안타까움을 말씀하시곤 합니다.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면 시간대에 상관없이 폐지수거 노인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만난 폐지수거 노인분들은 대화나 관심에 낯설어 하셨습니다. 하지만 동네 고물상에서 만난 폐지수거 노인분들은 고물상에서 준비해 놓은 커피한잔을 하시면서 너무나 당당한 목소리로 어디서 무엇을 가지고 왔고 마저 가지고 오지 못한 폐지들에 대해서 아쉬워 하시곤 했습니다. 고물상과 거래하시는 폐지수거 노인분들의 당당한 모습과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재활용품들이 자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소셜미션과 사업모델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폐지수거 노인분들이 수거하시는 것 대부분 가정내에서 분리배출 되는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은 다세대주택지역이나 동네 상점가에서 수거하고 있었습니다. 가정내에서 분리배출되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놀이나 제품을 개발하여 자원순환과 업사이클링의 저변확대를 위한 업사이클링 교구키트 개발을 통해 수익창출과 수익금의 일부를 노인분들에게 필요한 용품으로 기부하는 사업모델을 완성되었습니다. 고물상에서 만난 당당한 모습의 노인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함부로 배출하는 재활용품들을 빠르게 정리해주시고 수거해주시는 고마운 분들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인식개선을 소셜미션을 구성한 ‘같이공방’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업사이클링 산업을 신직업으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꾸준히 진행 중이여서 터치포굿과 소셜이큐의 업사이클링 교육을 수료하면서 부족한 전문지식을 갖추면서 제품과 교구키트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2016년도에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6기로 선정되면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실제 제품과 교구를 완성하여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500여명에게 업사이클링 체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겨울에는 핫팩과 장갑을 들고 나가 폐지수거 노인분들을 만나뵙고 있습니다. 2018년 여름에는 시원한 얼음물을 제공해드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수레에 무게를 더할 물병을 드리기 보다는 고물상까지 가는 경로 중에서 마실 수 있는 장소나 방법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두 차례의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폐지수거 노인분들을 돕고 싶어하는 참여자의 관심과 공감을 얻게 되면서 폐지수거 노인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업사이클링 사업의 시작은 폐지수거 노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였지만 업사이클링 체험놀이를 개발하고 진행 중에 발견한 아쉬운 점을 보완한다면 업사이클링 체험에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같이공방은 업사이클링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로 무분별한 소비와 소비를 부추기는 제품의 생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번거롭더라고 폐기되는 자원을 최소화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이불의 추억이 업사이클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리라곤 생각치 못하셨을 겁니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재사용하거나 고쳐서 사용하거나 새로운 무언가로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신 분들이 대부분이실 겁니다. 실천하는 업사이클러를 곁에 두고도 너무 먼 곳에서 사례를 찾았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었던 업사이클링이 조금은 더 재밌고 다양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폐지수거 노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평범한 업사이클러 ‘같이공방’ 이야기였습니다.   글 같이공방 자료 https://www.facebook.com/taketogether  
2018-12-06 | 조회 187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 3회 대표이미지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 3회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3)      드레스룸 DRESSROOM "지속가능성이란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나누는 대화이며 업사이클은 그 대화에 초대된 미래지향적 삶의 주제다." 환경과 윤리를 추구하는 패션, 업사이클  미국 환경보호국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해 폐기되는 섬유량은 1천510만 톤에 육박한다. 암컷 바다코끼리(해표) 한 마리가 평균 1톤이라 할 때, 바다코끼리 1천5백만 마리를 저울에 달아놓은 셈이다. 이 무시무시한 숫자 이면에는 팔리지 않아 결국 3년 차 재고가 되어 폐기, 소각되는 운명의 새 옷들이 쌓여 있다. 거대 패션 브랜드들의 상업적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결국 소각되는 것이 오히려 경제성의 승산이 되고 마는 악랄한 자본의 모순. 패스트 패션의 폭발적 성장의 이면에는 환경오염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다. 청바지 한 벌을 제작하는 데 물 1천500리터가 낭비되고 왁싱 작업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의 일부는 폐수로 배출되어 수질을 오염시킨다. 석유에서 추출되는 폴리에스터 섬유는 천연 면섬유에 비해 3배의 탄소를 배출한다. 패스트 패션보다 환경과 윤리를 먼저 생각하는 컨셔스 패션(Consious Fashion)은 이와 같은 파괴적인 움직임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소재, 선별, 제작 공정에서 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컨셔스 패션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들고 입고 향유하는 패션이 된 업사이클을 생각해보기로 한다.     패션 비즈니스가 초래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은 패션에서의 자원순환 활동에 다양한 실험장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소비자들이 그러한 실험을 대중적 소비 행태로써 환대하고 있는가의 문제와는 별개로)   매립과 소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원단, 부자재들을 활용해 의류와 소품들을 제작하는 방식에서부터 폐섬유, 폐플라스틱에서 업사이클링 섬유, 부직포, 충전재, 건축자재 등을 성형/추출해내는 다양한 화학적 기술까지 업계에서는 지금 다양한 트랜스포머블 소재, 테크닉들이 출현 중이다. 패션은 적극적으로 이러한 변화들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친환경 메시지 때문에 업사이클링 패션을 선택하지 않는다. 메시지는 부차적 옵션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된 미적 감각, 스타일링의 취향이며 기호다.   업사이클링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제품들로 드레스룸 콘텐츠를 구성했지만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자극하는 동기는 먼저 디자인 경험이었음을 이번 전시는 재확인했다.   입었을 때 어울릴 것 같은 옷, 들었을 때 어울릴 것 같은 가방. 그것이 업사이클링이란 설명은 부차적인 것이다. 그것이 업사이클링이면, 쿨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할 수 있다. 패션이란 입고 벗는 의복, 치장하는 소품에 그치는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개념일 뿐인가? 아니다. 패션은 새로움에 대한 과감한 시도, 열정, 욕망이며 시대에 대한 끊임없는 반영이고 욕망을 향한 계속되는 표현이다. 이때 욕망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인간은 태어난 이상, 입어야만 한다. 입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입을 것인가? "우리가 건물을 만들고, 그 뒤엔 건물이 우리를 만든다(We shape our buildings and afterwards our buildings shape us)"라는 말을 남긴 것은 처칠이었다. 이 유명한 문장을 패러디해본다. 우리는 언제나 입지만, 언제나 입는 옷이 종국에는 우리를 입을 때가 있다. 드레스룸 주요 전시품 리스트 울트라부스트 언케이지드 팔리(UltraBOOST Uncaged Parley), 아디다스 두 장 소매(two-piece sleeve) 스커트, 코오롱 래코드 백 플레어 셔링 스포츠 코트, 코오롱 래코드 오버사이즈 하이넥 셔츠, 코오롱 래코드 자켓 소매 스웨트 셔츠, 코오롱 래코드 자켓 패치 플리츠 드레스, 코오롱 래코드 컷 아웃 셔츠 믹스 니트 가디건, 코오롱 래코드   RM백 엘카 백팩, 모어댄 컨티뉴 맨즈 크로스바디백, 모어댄 컨티뉴 레이어 지퍼 중지갑, 모어댄 컨티뉴 알루미늄 카드 지갑, 모어댄 컨티뉴 폴딩 카드지갑, 모어댄 데님 노트북파우치, 젠니클로젯 에르메스 업사이클링백, 젠니클로젯 넥타이 스트랩, 젠니클로젯 데님 백팩, 젠니클로젯 리메이크 데님 클러치, 젠니클로젯 치크 토트백, 젠니클로젯 45도 백, 젠니클로젯 펜델톤 패치워크 클러치, 김슬기(클러치 백이 된 버려진 원단) 데님 업사이클 핸드백_mix up, 김현정(핸드백이 된 버려진 청바지와 자투리 원단) 업사이클자개원단, 김유준(버려진 전복껍데기의 시트화, 결합 원단) 트레드밀 벨트를 활용한 업사이클 핸드백, 트레덕트(배정현) 웨트슈트를 업사이클링한 패션 아이템, 서플로(박용희) 교자상 화장대, 예술의 쓸모(김준희, 유진, 권하림, 김란경)     글 : 양수영(경기 업사이클 페스티벌 2018 총괄 기획자) 중앙대학교 미디어공연영상대학에서 공부하고 KAIST에서 미래학으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클러스터혁신팀 주임연구원으로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 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다.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미래학을 기반으로 한 몇 편의 논문들을 발표했다. <미래학회 Best Debut Paper>, <김영휴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2018-10-29 | 조회 345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 2회 대표이미지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 2회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2)      거실 LIVING ROOM "업사이클이 시작되는 곳은 자원에 다시 대화를 청해보는 우리들의 상상력이다." 업사이클과 대화하는 응접실 거실을 부르는 또 다른 명칭은 ‘응접실’이다. 응접실을 뜻하는 프랑스어 ‘parler’는 본래 ‘말하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하루를 마치고 가족들이 모여 다정히 대화를 나누는 곳이자 손님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말들의 초대 장소. 우리는 거실에서 업사이클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보기로 한다. 다가가 들여다보자. 그들이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이 거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더 이상 입지 않는 의류들을 분쇄해 만든 소파. 폐기된 목재로 만든 테이블과 협탁. 키가 웃자라 더는 입힐 수 없지만 여전히 소중한 옷으로 자녀들이 간직하고 있는 옷들을 가족이 함께 여행했던 세계 지도로 제작한 아트웍.   이 업사이클링 거실을 채우고 있는 소재들의 내력과 소재들의 나이테를 합산한다면 그 시간들은 어떤 깊이를 지닐까? 그 시간들을 모두 합한다면, 그 시간들의 둘레는 얼마나 될까?   불현듯 어떤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생긴다. 그 욕구가 소비욕으로 충족되는데 걸리는 최단 시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단언컨대 ‘빛의 속도’로 결재하는 나, 너, 우리의 모습에서 수많은 소비는 정당화되고, 수없는 우리들의 욕망은 합리화된다.   케임브리지 공대 산하의 산업지속가능성센터 연구원 박규리와 영장류 학자 김산하 부부의 신혼살림이 89퍼센트 중고로 이루어졌다는 글은 필자에게 충격이었다. (출처 : 『아무튼, 딱따구리』 출간 연재, 89퍼센트 중고로 집 꾸미기)   최신 유행 브랜드의 가전을 혼수로 장만하는 것이 신혼부부에게 당연한 소비문화이자 결혼 준비 과정처럼 느껴질 때, 그 당연함은 사실은 누가 권장했는가?   필자의 여동생이 결혼했을 때, 동생 부부에게 영국산 유명 청소기 제품을 선물한 적이 있다. 인기 제품이었고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흡족했다. 그러나 제품은 출시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구모델이 되었다. 흡입력이 더욱 강력해졌다는 최신 버전이 잇달아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남편이 어린 시절 썼던 소파를 신혼집에서 다시 쓰는 일. 아내의 동생이 썼던 탁상을 남편이 책상으로 쓰는 일. 고등학교 시절에 아내가 썼던 전등과 시누이가 썼던 화장대와 서랍장을 다시 쓰는 일, 진정한 빈티지인 30년 넘은 블랜더, 재봉틀, 토스터.   정답고 소박하고 단순한 삶, 소유보다 사용이 중요한 삶을 신혼살림에 반영한 그들. 그 집의 아내는 이런 문장을 썼다. “서로 다른 기억을 담고 있는 것들이 서로 잘 어울리는 편안한 우리만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박규리, 2018)   그들 공간 속 사물들이 갖는 의미망은 단순히 다시 쓰이는 것들이라는 수단성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전기 없이도 사용 가능한 테라코타 냉장고를 직접 만들 생각까지 했다는 아내. 그의 남편은 학자답게 현실적인 실험 가능성을 고려해 말렸다고 한다. 냉장고와 침대 매트리스, 식탁은 새로 구매했으나 “스타일 있는 환경주의자가 되자”는 그들 부부의 모토는 결혼의 진정성 속에서 어우러져 멋지게 지켜진 것이다. 3대가 함께 쓴 물건들의 화합, 물건들도 그들과 함께 결혼한 것이다.   전시의 첫 번째 섹터인 거실은 업사이클과의 ‘대화’가 시작되는 본격적인 장소로 설정되었다.   물리적 화합을 넘어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시간에 대한 화합의 장소로써 거실은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로 우리를 초대했다.   어떤 사랑의 상상력이 3대가 썼던 옛 물건들을 관계의 새 둥지에서 화합하도록 하였듯이.   거실 주요 전시품 리스트 리싸이클링 우드 수납장과 인더스트리얼 싸이클 테이블, 호메오 업사이클링 우드 대형 테이블, 목수 송요한 빛이 된 폐자전거 소품들 : wheel series knight, 2ndB Memories : 1인 소파, 황다경(소파가 된 폐옷들, 분쇄 후 한지 원료(닥죽) 기술 혼합) 폐섬유와 폐의류를 활용한 업사이클 세계 지도 키트, 박규옥(지도가 된 버려진 옷들, 폐원단 혼합, 재단 후 바느질) pumkin, 서동억(호박을 조형한 키 캡, keycap, resin, oil paint) deer rabbit, 서동억(사슴의 뿔을 가진 토끼가 된 키보드 키캡, keycap, resin, oil paint)  chameleon rhinoceros, 서동억(카멜레온 코뿔소가 된 키캡, keycap, resin, car paint) 빛이 된 기타, 심수진(폐기타 및 드럼 업사이클링) 모던타임즈10, 김영섭(블루투스 오디오 클락이 된 폐시계, 폐자원, 전자기기 혼합 및 채색)     글 : 양수영(경기 업사이클 페스티벌 2018 총괄 기획자) 중앙대학교 미디어공연영상대학에서 공부하고 KAIST에서 미래학으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클러스터혁신팀 주임연구원으로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 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다.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미래학을 기반으로 한 몇 편의 논문들을 발표했다. <미래학회 Best Debut Paper>, <김영휴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2018-10-02 | 조회 205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 1회 대표이미지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 1회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 전시 기획 코멘터리(1)      2018년 9월 14일부터 사흘간 수원 AK 갤러리에서 총 관람객 3천5백 명 이상의 호응을 받았던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 展’이 성료되었다. 이 글은 올해 「경기 업사이클 페스티벌 2018」의 메인 행사로 기획되었던 전시의 총괄 큐레이션 과정을 정리한 코멘터리 칼럼이다. 전시장의 물리적 제한으로 인해 미처 전달되지 못했던 메시지, 의미를 다시금 진지하고 깊이 있게 다루고, 기획의 바탕을 되돌아보기 위해 작성되었다. 이 글은 전시장의 동선과 일치되는 시선의 안무를 고려하며 작성되었다. 전시장이 실제로 ‘포토존 – 인트로 - 거실 – 드레스룸 – 홈 가든’의 관람객 동선에 따라 세팅되었듯, 찬찬히 이 글을 따라감으로써 우리는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를 RE: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포토존 PHOTO ZONE   관람객의 첫 눈맞춤은 서동억 작가의 「Cat」으로 시작된다. 서동억 작가는 버려지는 키보드의 키 캡을 업사이클링해 현대인의 대표적인 소통 도구 그 이상의 의미를 조형으로 응집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현대 디지털 미디어의 대표적인 도구를 업사이클링해 자연과 동물을 향한 디지털 토테미즘을 전달한다. 업사이클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정령들처럼, 작가의 작품 연작은 갤러리 곳곳에 배치되었다. 서동억, cat, keycap, resin 120 X 30 X 120cm 들어가며 INTRO 버려지는 물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하여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우리는 이것을 ‘업사이클’이라 부른다. 1994년, 독일의 산업 디자이너 라이너 필츠(Reiner Pilz)는 잡지 ‘살보(Salvo)’와의 인터뷰에서 “옛것에 더 나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쓰레기를 감소시키고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이 개념을 설명한다. 오늘날, 버려지는 자원을 단순 재가공하는 ‘리사이클’ 개념을 상회하고, 자원의 가치를 오히려 격하시키는 ‘다운사이클’ 개념을 초월하여 업사이클은 문화와 산업 저변에서 꿈틀대는 가능성을 안고 고부가가치 자원순환 혁신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환원되는 시스템에 경종을 울리는 대안적 디자인 활동이자 기술 산업 고도화 운동으로써의 업사이클. 우리는 이 개념을 친근한 일상 속으로 초대한다. 이번 전시에는 코오롱 래코드, 모어댄, 젠니클로젯, 아디다스, 호메오, 픽스업사이클링, 조명다시, 2ndB, 안혜경 작가, 서동억 작가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 처음 시행된 「경기 업사이클 공모전 2018」의 수상작 13작이 참여하였다. 집으로 들어온 업사이클, 일상이 된 업사이클. 우리는 이제 거실과 드레스룸, 홈 가든을 함께 거닐며 업사이클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업사이클이란 무엇인가?" 관람객의 동선은 먼저, 업사이클이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를 공유하는 첫걸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실, 업사이클이라는 자원순환 액티비티를 사회, 문화, 경제적 층위에서 명쾌하게 아우르며 해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담론이 현재 학계와 산업 현장에서는 미진한 상황이다. ‘고부가가치 자원순환 혁신활동’으로써 업사이클이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라는 생산 과정에서의 결과 값이 경제적 효과로써 증명되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한 경제적 효과성이 결국, 대중적 파급력으로 이어진다. 과격한 표현임을 인지하고 있으나 시장에서 외면받는 업사이클은 쓰레기를 재양산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고부가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현재 경기도는 ‘버려지는 물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하여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라는 정의를 업사이클에 대한 공식적 정의로 사용 중이며, 이는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의 홈페이지를 비롯해 G-BUS 홍보 동영상, 발행 중인 각종 홍보물 상에서도 표기되고 있다.   이때 버려지는 ‘물품’의 범위에는 폐자원, 폐소재가 총체적으로 포함된다. 현재 경기도는 31개 시군에서 버려지는 폐자원을 궁극적으로 일련의 소재들로 분류하여 이 소재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기 위한 대형 기획을 추진 중이다. 이 기획은 성공적인 업사이클링을 향한 중요한 방향성을 담지하고 있다.   버려지는 자원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를 재발견하여 자원순환을 일으키는 혁신활동. 이것이 곧, 경기도가 추구하는 산업화된 방향성의 업사이클링일 때 기본 전제 조건은 ‘소재의 원활한 공급과 수요’에 있는 것이다. 이 수급을 매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DB는 기능되어야 한다. 단순히 외형을 격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내부 단계에서부터 잠재력, 가치를 격상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업사이클링. 경기도형 업사이클 산업 육성의 차별화가 ‘소재’에 있는 기본 이유는 그것이다. 그렇다면, 경기도 업사이클 산업의 정책적 방향성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다분히 산업 지향적이고 묵직한 이러한 소재적 맥락의 층위를 우리는 어떻게 대중에게 유연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 「경기 업사이클 페스티벌 2018」의 개최지가 도내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대형 유통 장소(백화점) 중 한 곳으로 결정되자, 대중과 친근하게 공유할 수 있는 테마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리빙’ 테마는 그렇기 때문에 도출되었다. ‘업사이클로 살아보는 하루’는 친근한 일상의 효과를 공유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온 업사이클을 공간화한다. 가상의 집이라는 공간을 구역화함으로써 갤러리 내에 동선을 만들었고 섹터 별로 상징성을 부여했다. 첫 번째 섹터인 거실은 업사이클로 들어가는 전시에서의 관문이자 커뮤니티 스페이스로써 기능하기를 희망하였다. 두 번째 드레스룸은 의식 있는 패션이자 우리의 몸이 직접 소비하고 경험하는 친근한 소비재로써 그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세 번째 홈 가든은 자원 순환을 넘어 순환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할 수 있는 사유의 머무름 공간을 표방하였다. 마지막으로 갤러리를 빠져나오며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의 개관 예정 소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동선이 구획되고 모든 전시작들이 배치되었다.     글 : 양수영(경기 업사이클 페스티벌 2018 총괄 기획자) 중앙대학교 미디어공연영상대학에서 공부하고 KAIST에서 미래학으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클러스터혁신팀 주임연구원으로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 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다.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미래학을 기반으로 한 몇 편의 논문들을 발표했다. <미래학회 Best Debut Paper>, <김영휴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2018-10-01 | 조회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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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래;코드의 CSV 활동 이야기
국내 패션대기업 코오롱에서 런칭한 신개념 패션 브랜드 '래코드' 지난 2012년 3월, 당시에는 생소한 업사이클, CSV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기존의 방식과는 180도 다른 혁신적인 발상을 보여주었다. 20여 년 전부터 FAST FASHION이라는 방식이 패션계에 등장하였고 옷에 대한 인식을 전환했다. 디자인은 점점 다양해졌고 가격은 점점 더 내려갔다. 빠르게 돌아가는 유행에 맞추어 쉽게 사고 버리는 일상이 깊숙이 자리잡게 되었다. ‘패스트 패션’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즐거움을 주었지만 그와 함께 환경은 파괴되고 인권은 무너져 갔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선 필연적인 과정일지 모른다. 이로 인해 윤리적 패션, 슬로우 패션 등 패션산업계에서 각성의 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시장경제의 큰 힘 앞에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윤리적 패션은 지속가능패션이라고도 한다. 친환경 소재 사용여부, 정당한 인건비 지급 등과 같이 ‘친환경’과 ‘인권존중’의 두 가지 가치를 어떻게 지켜가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RECYCLE 이나 UPCYCLE의 방식은 친환경 방식으로 간주되며 윤리적 패션의 범주에 포함된다.   국내 패션업계의 사이클을 보면 대개 3~4년 정도의 판매주기를 거친 후, 판매가 되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 덤핑, 소각 등의 방법을 동원한다. 즉, 3~4년이 지나면 옷의 가치는 판매가 무의미할 정도로 하락하여 결국 폐기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순환의 주기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회사일수록 가장 안전한 방법이 태워서 재고를 없애는 것이다. 래코드의 모회사인 코오롱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하였고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다가 ‘래;코드’라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게 되었다. ‘패션회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방식의 재고 해결 전략’이 코드의 시작이었다. 사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옷들도 생산 당시에는 회사 기준에서 최고의 디자인과 소재가 사용된 옷들이었다. 다만 미세한 차이로 3년의 시간동안 판매되지 못하고 결국 소각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래코드가 선택한 방법은 기존의 옷들을 분해하고 재해석하여 새롭게 디자인하는 방식인데,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다. 양질의 재고를 선별하여 영감을 떠올리고 이를 현실화 하는 일은 작품을 만드는 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옷이라는 특성상 심미성 외에 착용 시의 편리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 어려움이 배가 된다. 또한 소량의 재고인 새로운 옷들을 다루다 보니 매번 패턴을 만들어야 하며, 작업을 시작한 순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대부분의 봉제 작업자들은 혀를 내두르며 작업을 포기하곤 했다. 래코드의 작업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이를 현실화 시켜줄 수 있는 패턴, 봉제 장인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서만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교한 작업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 오랜 시간 봉제 일을 하면서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수소문 끝에 래코드는 이들과 작업할 수 있었다. 래코드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모습은 CSV(Creating Shared Value) 브랜드이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와 비슷한 의미이지만 좀 더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든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 따라서 주변에 소외된 사람들이나 약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함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돕는 것이 아니라 협업, 즉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공통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윈윈전략’이다. 일방적이 아닌 쌍방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래코드 브랜드의 디자인은 이러한 이유로 인하우스 디자이너들 뿐 아니라 매 시즌 외부의 독립디자이너들과 콜라보를 진행한다. 유능한 신진 디자이너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또한 지적장애인, 미혼모, 새터민 같은 사회적 약자들과 협업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브랜드 초창기에는 ‘굿윌스토어’라는 지적장애인 사회단체와 단순 해체작업에 대한 협업을 진행했다. 새터민 인턴을 채용하여 교육, 훈련시키고 자립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미혼모 단체와 조인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이 만든 작품들을 판매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는 NGO ‘피난처’라는 곳과 함께 그들이 재능을 발휘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그들 고향의 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로사이드’라는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단체와 함께 전시를 진행하고 그들의 기술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돕는다.     또한 기본적인 패션 비즈니스 활동 외에 여러 가지 지속적인 CSV 활동을 통해서 브랜드의 가치를 쌓아 나가고 있다. 래코드는 단순한 업사이클 브랜드가 아닌 윤리적패션의 대표가 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펼친다.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는 명동성당 별관 1898광장에 위치한 ‘나눔의 공간’이 있다. 이 곳은 래코드가 운영하는 비영리 공간으로, 환경,공익등 업사이클링과 관련된 전문도서 라이브러리와 시청각실, 그리고 일반인이 참여 할 수 있는 기부공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사람이 환경에 대해 인식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되는 이 공간이 바로 래코드 CSR활동의 핵심이다. 지난 4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래코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환경을 위한 공방수업에 참여했다. 이렇듯 래코드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닌 ‘This is not just Fashion’ 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직은 이러한 가치를 지닌 상품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최근 국내 분위기를 볼 때, 전망은 밝다. 지자체마다 업사이클 붐이 일어나고 있고 대학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식의 패션방식에 대한 연구와 시도가 늘어가고 있다. 래코드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최고의 지속가능 가치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기다린다.
2018-09-06 | 조회 368
[아트업] 열려있는 나만의 작업 공간 대표이미지
[아트업] 열려있는 나만의 작업 공간
업사이클아트 스튜디오 ART UP 아트업 한호남 대표는 평소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에 버려진 폐가구들을 보고 상태가 양호해서 놀라는 한편, 버려지는 가구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리폼개념으로 폐가구에 페인팅을 하거나 약간의 수리를 해서 재사용하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업사이클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재활용소재에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하여 새로운 가치를 지닌 새제품을 만든다는 점에 매료되었다. 이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폐가구를 주재료로 한 업사이클 방법들을 연구하면서 아이디어가 점점 쌓여갔다. 어느 순간, 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나만의 작업공간이 필요했고 작업실 개념으로 공방을 열게 되었다.  폐기물스티커가 부착되어 배출된 폐가구는 수거차량에 싣는 과정에서 부피를 줄이기 위해 해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부재들마저 파손된다. 수거된 가구들은 최종적으로 소각되거나, 대형분쇄기로 조각난 다음 매립된다. 따라서 수거되기 전 상태가 양호한 가구를 실어오거나 상대적으로 오염이나 훼손이 덜한 서랍부분만 가져와서 업사이클소재로 활용하였다. 재활용소재를 수거하면서 아무리 버려진 소재들이라도 “나중은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길을 가다 우연히 적절한 소재를 발견하더라도 그 즉시 수거하지 않으면 어느 새 사라져버린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트업 공방은 신속한 재료수급을 위해 업무용차량으로 1톤 화물트럭을 구입하였다.  

아트업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

  창업 후, 평소 구상하고 있던 업사이클 작품과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어 쇼윈도에 전시하였고 3개월 만에 강의문의가 들어와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학생 한 명으로 시작하였는데 그 학생이 공방을 다닌지 1년 쯤 되자 재활용품을 들고와서 업사이클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고, 공방문이 잠겨있으면 재활용품을 문 앞에 놓고 가는 경우도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  초기에는 업사이클이라는 용어를 설명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차츰 주변에서 낡거나 사용하지 않는 가구 등을 업사이클해 달라는 주문제작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시된 작품 중에 인기작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들어와 미니어처하우스, 모형기타등을 프로그램화해서 서울과 경기도에 소재한 미술학원과 초·중·고등학교 그리고 지역 아동센터 등에 출장 강의를 나가게 되었다.  창업 2년 후, 서울시 은평구와 강동구 등 지자체에서 축제에 전시할 업사이클작품의 제작문의가 들어와 제작판매와 대여를 하게 되었다.  2015년, 전국 최초로 오픈한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의 개관기념공모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정기적인 체험프로그램도 맡게 되었고 4번의 기획전시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방이 소재한 군포시의 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업사이클관련 기획전시에도 2회에 걸쳐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아모레 퍼시픽과 협업으로 화장품공병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 작품 ‘황제의자’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KTV국민방송의 '업사이클링보물썸'에서 실향민을 주제로한 업사이클작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였는데, 사연을 지닌 출연자들을 위해 출연자 본인이 가진 필요 없는 물건들로 필요한 업사이클작품을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좌 : 2016,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기획전시 ‘트랜스포머 로봇전’에  출품 / 우 : 2016, 중학교 방과후 활동 ‘업사이클아트공예’ 수업] 아트업의 업사이클 철학은? 아트업에게 업사이클이란 재활용소재에 새로운 시선의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입혀서 재활용제품에 대한 선입견을 잊게 만드는 ‘위트있는 새활용제품’을 만드는 것 이다. 수많은 인스턴트 장난감, 공장에서 찍혀나온 똑같은 디자인의 소품들이 아니라, 버려질 뻔한 재료들로 환경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자신이 직접 꾸며서 정성 가득 담은 작품들을 만드는 수업을 하고싶다. '휴대폰거치대' [좌 : 휴대폰 거치대 / 우 : 미니어처액자 '카페'] 아트업의 대표 체험프로그램인 휴대폰거치대는 폐가구의 서랍을 해체하여 원목부분만으로 본체를 만들고 가구에 많이 사용되는 잠금 고리나 경첩을 응용하여 거치대의 뒷받침을 만든다. 체험자가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평상시에는 인테리어 소품액자로 사용하다가, 휴대폰을 충전하거나 장시간 동영상등을 시청할 때에는 휴대폰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다. 작고 단순한 업사이클소품이지만 재활용소재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한 새활용이라는 업사이클의 의미가 모두 담겨있어서 체험자들에게 업사이클을 설명하기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아 체험자들에게 만족도가 큰 아이템이다.   '위트 있는 작품'           항상 위트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각 재활용소재마다의 특성을 잘 살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미되어 웃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디자인한다. 이를 접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공감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좌 : '마카롱벤치' / 우 : '쿠키벤치'] 폐타이어와 합판으로 마카롱모양과 쿠키모양의 벤치를 만들었다. 현현재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소장하고 있으며, 야외벤치로 설치되어 있다. [좌 : 2017,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기획전시 ‘토이스토리전’ 출품직 '진실의 입', 우 : 2017,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상설전시된 ‘황제,황후의 의자’] 장난감으로 만든  ‘진실의 입’은 ‘토이스토리전’에 출품한 작품으로 거짓을 말하면 손이 잘린다는 말에 울음보를 터뜨리는 영혼이 맑은 아이들에게 유명한 포토존이 되었다. 화장품공병으로 만든 권위를 상징하는 ‘황제,황후의 의자’는 사진을 찍는 순간만이라도 황제가 되어 볼 수 있는 포토존으로 현재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상설전시 되어있다.​ 아트업의 업사이클 프로세스 폐가구를 수거하면 먼저 이물질을 제거하고 해체작업을 하여 가구 손잡이, 원목, MDF판, 일반합판, 나사, 잡철물 등으로 분류한다. 체험교육은 키트형태로 제작된 반제품들로 실시하게 된다. 제작과정 위주로 체험교육을 하다보면 체험교육특성상 한정된 시간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므로 개인적인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따라서 키트형태로 제작하여 수업 전에 각 체험프로그램마다의 업사이클적 의미와 재활용소재에 대해 설명한 후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이 방법은 결과물의 완성도와 만족도가 높아서 체험교육을 위한 체험물이 아니라 간직하고 싶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전재료의 손질 등을 통해 향후 업사이클제품의 구매에 있어 재활용재료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트업의 현재와 미래는? 업사이클 공예품과 전시회에 참여 가능한 작품들을 만드는 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업사이클의 저변확대를 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에 노력하려 한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기관에서 실시하는 공모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의 촉매제로 이용하고 있다. 응모하였던 작품들(수상작, 미수상작 포함)을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경우, 부족한 부분들을 더 보완하고 교육용으로 변환하여 수업이 가능하도록 메뉴얼을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위트 있는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고, 차세대 업사이클디자이너 배출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험교육에도 매진하고 싶다.
2018-08-07 | 조회 774
[몬돌키리] 폐 간판으로 만든 가방, 나무가 되다 대표이미지
[몬돌키리] 폐 간판으로 만든 가방, 나무가 되다
몬돌키리(MONDOLKIRI)란?​ 몬돌키리는 크고 넓은 언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캄보디아의 지역명이다. 몬돌키리 지역은 개발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청정지역으로 코끼리가 많고 작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이 몬돌키리라는 단어를 기업명으로 정한 이유는,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청정하게 일을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기업 몬돌키리는 가방이 한 개 판매될 때마다 캄보디아의 트로피앙 언찬마을에 망고나무를 한 그루씩 심고 있으며 현재까지 5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창업 계기 시작은 졸업 전 떠났던 캄보디아 여행이었다. 세계 8대 불가사의인 앙코르와트는 여유로웠으며, 캄보디아인들은 이방인에게도 친절했다. 하지만 이 즐거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시엠립을 지나 프놈펜으로 떠나는 길에 캄보디아의 실상을 목격했다. 소들은 먹을 것이 없어 비쩍 말랐고, 길에는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 아이들은 식량난에 시달리며 물 대신 쓰레기가 있는 강물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참담한 실상을 목도하며 시작된 봉사활동은 결코 쉽지 않았다. 쓰레기를 줍는 것에서부터 동물들의 오물로 더러워진 곳을 디디고 걷는 것까지 정말 고됐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친해진 현지의 어린이들이 집을 소독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던 그 때, 많은 것이 바뀌었다. 며칠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다시 관광에 나선 이들은 캄보디아의 올드마켓에서 시멘트포대를 재활용한 가방을 보게 되었다. 현지인들로 구성된 NGO에서 제작하고 판매하는 가방이었는데, 제작과정에 소외계층이 참여하고 그 판매수익금으로 소외계층을 학교에 보내고 직업교육도 지원한다. 또한 최근 캄보디아에서 건물 시공에 많은 양의 시멘트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렇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시멘트 포대를 재활용함으로써 지역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었다. 때마침 봉사활동에서 많은 소외계층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절감했던 이들은 한국에 돌아와서 이 고민을 이어나갔다. 캄보디아 CJF 팀장 LOY와 KONG과 함께 첫 창업이다 보니 일단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앞섰던 이들은 무작정 CJF의 가방을 수입해서 판매하기로 결심했다. 귀국 후 한 달 만에 다시 캄보디아로 떠났고,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샘플을 제작하고 결국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고 귀국했다. 하지만 영어 소통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요구하였던 샘플과는 전혀 다른 가방을 받았고 결국 많은 손해를 보며 실패했다. JF의 샘플 가방들로 촬영을 진행하였을 때의 사진​ HAPPY MANGO PLANTING의 시작 실패를 겪은 후, 학교에서 TOMS 라는 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이 있었고, 다시 한 번 사회적 기업에 대해 고찰해보았다. 여전히 캄보디아의 많은 이들은 도움이 필요했고, 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수익 모델이 필요하였기에 멈출 순 없었다. 일회성의 금전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했다. 이 때, 베트남에서 망고나무 한 그루로 자식들을 대학을 보냈다는 기사를 접했다. 망고나무 한 그루는 400여개의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를 시장에 판매하여 그 돈으로 학교도 가고 병원도 가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본 이들은 TOMS의 ONE for ONE처럼 가방을 하나 판매할 때마다 뜨로빼앙 마을에 망고나무를 한 그루 심어주는 모델을 떠올렸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에 집중하던 차에 학교 뒤의 간판 집에 간판이 무더기로 쌓여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버려지는 많은 폐간판들 대부분의 간판 제작업체에서는 간판의 철거 및 간판 제작 시 발생되는 산업폐기물들을 원단, 폐형광등, 프레임으로 각각 분리해 처리한다. 이 중 알루미늄 및 기타 철재류와 아크릴은 100% 재활용된다. 문제는 부피가 크고 폐기가 어려운 유연성원단, 즉 FLEX 원단이다. 이들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산업페기물인 만큼 산업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사업장 폐기물은 종량제 봉투에 혼합배출 또는 불법배출이 금지되어 있으며, 조례로 정한 폐기물 배출방법을 준수하지 아니한 경우 폐기물관리법 제 13조의 규정에 의거 조치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배출자 신고절차 등의 복잡함으로 사업장 폐기물의 경우 대부분 수탁업체에 의뢰, 중간처리업체가 대행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규모가 있는 사업장의 경우 일일이 쌓아놓았다가 시에 신고 후 쓰레기차로 내보내면 그뿐이지만, 문제는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처리시설을 갖춘 곳도 많지 않을 뿐더러 적시에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실제 한 옥외광고업자는 “창고에 폐 플렉스가 한가득 쌓여있는데, 어떻게 처리할지 감감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많은 업체를 만나며 간판을 수거할 때 수거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한 간판을 주는 업자도 있는 반면, 창고에 몇 년간 썩혀두던 것을 쓰레기 버리는 것처럼 주는 업자도 많았다. ‘아! 이것으로 가방을 만들 순 없을까?’ 견고하지만 부드럽고 방수 또한 가능하며 많은 양이 버려지기에 각양각색의 새로운 가방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간판업체를 찾아다니며 버려지는 양을 조사하고, 폐기 방법 등의 시장조사를 시작했다. 재봉기술, 디자인 능력 또한 미흡했던 이들은 디자인의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우들에게 요청했고 재봉은 지역 내 중앙시장의 수선 집에 의뢰했다. 처음 제작하였던 프로토타입 MARK-1 샘플 가방 MARK-1에서 가능성을 보았던 이들은 그 뒤로 지역 내의 모든 간판업체 및 옥외간판협회를 찾아다니며 폐 간판을 수집했다. 마땅한 작업실이 없었기에 학교의 옥상을 창고처럼 사용하며 간판을 디자인에 적절하게 재단했다.​ 잘려진 폐 간판을 세척 후 재봉 요즘은 제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의 공장에서 직접 재봉을 한다. 이렇게 몬돌키리의 폐 간판을 재활용한 가방이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 몬돌키리의 활동 창업한지 2년이 지난 현재는 간판을 재활용한 가방을 제작하지 않는다. 업사이클링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폐 어닝을 재활용한 가방을 제작 중에 있다. 폐 어닝은 2년 정도 지나면 빛에 바래 천갈이를 해주어야 하며 방수가 되는 등 간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간판보다 색상이 더욱 다채로우며 재봉이 편리하기에 폐 어닝을 재활용한 가방을 제작하게 되었다. 처음 여행을 떠났던 시엠립의 이름을 딴 가방​ 몬돌키리의 목표 몬돌키리는 작은 꿈이 있다. 이들의 사업이 멈추더라도 언젠가 언찬마을을 방문하였을 때 멀리서부터 망고나무가 온 마을을 덮어 푸르른 마을이 되어있기를, 마을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기를, 아플 때 병원에 언제든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몬돌키리는 앞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끝없이 연구하고 제작할 것이며, 해피망고플랜팅 또한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2018-08-07 | 조회 298
[우분투북스] 책방,도시와 농촌을 잇는 삶의 업사이클링 대표이미지
[우분투북스] 책방,도시와 농촌을 잇는 삶의 업사이클링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세상에 사는 우리는 대형화, 온라인화에 따른 편리함에 익숙해져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편리함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이 골목에서 하나둘씩 사라져 버린 것들이 있다.  이웃이 운영하던 구멍가게와 슈퍼마켓 그리고 동네 책방들이다. 책방의 경우 1990년대 초 전국 5천여 개였지만 현재 1천 9백여 개로 약 70% 정도가 사라졌다.  하지만 국민 평균 독서량이 1년에 11권, 즉 1인당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서점이 남아있다는 것이 놀랍다. 아날로그의 반격, 서점의 부활 그런데 최근 서점을 비롯한 LP판, 필름카메라 등 아날로그의 반격을 알리는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온라인 기업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여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대형 온라인 서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와 함께 사라져버린 ‘동네 책방’이 최근 3년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다시 문을 열고 있다. 2015년 이래 지금까지 총 270여 개의 책방이 새롭게 오픈했다. 이렇게 새로 생겨난 책방은 기존의 참고서, 문제집을 팔던 동네서점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일종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고객의 취향을 읽고 책방 주인의 취향을 담아낸 콘셉트가 있는 서점인 것이다.  고양이 책만을 파는 서점, 여행 책만을 파는 서점, 음식과 건강에 관련한 책만을 파는 서점 등 특정한 주제를 담은 책을 한 곳에 모아 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과 관련 소품 및 커피와 음료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점의 부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다  “서점은 책을 판매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고객에게 가치가 있는 것은 책이라는 물건이 아니라 그 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제안이다.  따라서 그 책에 쓰여 있는 제안을 판매해야 한다.”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서점 ‘츠타야(Tsutaya)’의 대표 마스다 무네아키의 말이다. 상품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물건 자체보다 물건에 담긴 가치와 편의성, 나아가 물건에 담긴 고유한 이야기를 소비하길 원한다.  따라서 책도 이제는 단순 콘텐츠를 넘어 콘텐츠를 사용한 경험을 연결하고, 그 맥락을 통해 사람을 연결하는 감성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맥락을 체험할 수 있는 물건이나 공간이라면, 소비자는 일부러 시간을 들여서라도 방문하고 소비한다. 온라인 서점인 A사의 굿즈(Goods)를 갖기 위해 책을 구입하는 소비형태가 등장하거나 ‘빵집투어’처럼 책방을 찾아다니는 ‘책방투어’가 유행하는 이유이다. 대형서점들이 편하게 앉아서 장시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현상도 사람들의 이러한 의식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편이다. 우분투북스, 건강한 책과 먹거리로 도시와 농촌을 잇는다  우분투북스는 지난해 8월 오픈하며 ‘건강한 책과 먹거리로 도시와 농촌을 잇는다’는 콘셉트를 내걸었다.  귀농하여 자연농법, 유기농법 등을 적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려는 인구가 증가했지만 이들은 농작물의 적절한 판매처를 찾지 못해 고민한다.  반면 도시에 사는 이들은 조류 독감, GMO, 농약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을 끊임없이 강요당한다.  이들 둘 사이에 누군가가 매개가 되어 연결고리를 만들어 준다면 각자가 대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책방의 출발점이다.  건강, 생태, 먹거리에 관한 콘텐츠로서 책이 존재하고,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책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교류할 수 있다면  오늘날 먹거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회적 불안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분투북스는 건강, 생태, 자연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책을 선정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들과 교류하며  도시의 소비자들이 책과 먹거리를 통해 자신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상호 연결한다. 우분투북스,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다 책방은 기본적으로 책과 사람을 연결한다.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책을 찾아주기도 하고, 낯선 분야의 책을 소개해 주기도 하며 사람들에게 다른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책방은 책과 먹거리를 연결하기도 한다. 책 속에 담긴 먹거리 제안을 실제 생산되는 먹거리와 연결한다.  더 나아가,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여 모르던 사람들이 서로 이웃이 되고 먹거리를 매개로 신뢰를 만들어가도록 한다. 이를 위해 우분투북스에서는 팜파티에 고객을 초대해 함께하고, 토종씨앗으로 생산한 우리 농산물을 나누는 먹거리 장터에 회원들과 함께 방문한다. 또한 농부들을 도시로 초대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게 책과 사람, 먹거리와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먹거리를 둘러 싼 신뢰의 공동체를 형성한다면 현대인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제고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책방에서 농부가 보내준 건강한 먹거리를 손님들과 나누거나 책방 골목의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 등 이웃에게 책방이 문을 두드리면, 이웃 역시 책방에 먹거리를 주기도 하고 책방에 관심을 보여준다. 낮은 수준의 교류를 통해 이웃과의 관계가 형성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나눔의 공동체가 조성된다. 이것이 우분투북스가 책방 골목과 함께 하는 방식이다.         업사이클링, 기술보다 사람, 삶에 초점을 맞춰야 “인간의 행동기준은 기술적인 능력이 아니라 지역과 공동체의 성격에 근거해야 한다.” 시인이자 철학자, 농부인 웬델 베리는 과학기술의 최종목적이 기술의 진보 그 자체 보다 그 기술로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존의 사회문제를 기술 혹은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하고 버려지는 물건이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자원의 낭비 및 파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업사이클링’ 운동이 지향해야 할 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분투북스는 기존 자원에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을 통해 사람이 행복해지는 ‘업사이클링’을 꿈꾼다. “우리자신의 문화적 전통에 의거하려는 별 인기 없는 일을 감행할 때에만, 변화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희망은 늘 위급할 때마다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들로 다시 돌아가 삶 의 방향을 재조정하는 우리 자신의 능력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2018-08-07 | 조회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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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혜]] Handmade + Art + Emotion
HAE[혜]는 Handmade, Art, Emotion의 축약어로 제품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과 섬유에 장인정신을 담아 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유기적인 선의 겹과 결, 한국적인 모티브로 패션액세서리 소품 &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며 버려지는 소재도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재탄생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가죽공예를 응용한 업사이클링 교육 키트를 개발하는 동시에 작품전시 활동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업사이클링 산업분야에 대해 더욱 많은 이와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들다, 한지혜 대표는 텍스타일디자인을 전공하며 다양한 소재들을 접했고, 가죽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을 직접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제품 하나를 제작할 때 많은 양의 자투리 가죽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이 이를 분리수거, 재활용하지 않고 일반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재단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 <피할과정(필요한 두께로 깎아냄)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   당시 한국에서는 업사이클링이 생소한 개념이었고, 버려지는 소재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도 드물었다. 한지혜 대표는 가죽소재 업사이클 관련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패치워크 기법들이 공통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자투리 가죽 발생경로를 찾아다니며 수거작업을 실시했다.        재료 수거부터 시작하여 제품을 만들다, 수거해온 자투리 가죽들은 동물의 피부에서 얻어진 소재인 만큼 표면이 일률적이지 않고, 상처가 있거나 색이 고르지 않으며 아주 작다. 하지만 이러한 가죽을 모습은 물결, 돌의 결, 나무의 결, 시간에 따라 중첩되어 만들어지는 하늘의 색감의 결로 보인다. 자연을 유심히 관찰하면 볼 수 있는 선의 겹과 결이 가죽에서도 발견되는 것이다. HAE[혜]는 이러한 유기적인 선의 겹과 결에서 영감을 받아 자투리 가죽의 옆면에 정교한 커팅과 접착방법을 적용하여 가죽마다 고유의 결을 살린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자투리 가죽을 수거 한 후 재단하는 과정> 업사이클링 제품의 특성상 똑같이 제작할 수 없다는 점을 오히려 부각시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 개념의 제품을 제작했고, 활발한 전시활동을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추가적인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더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제품의 가치를 인정하고 구매하는 고객들 덕분에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일부 선입견도 해소할 수 있었다.  ​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시활동을 하며 한국의 업사이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한국적인 이미지를 디자인에 담기 시작했다. 달항아리, 백자,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자투리 가죽들을 패치워크 하여 클러치를 제작하기도 하고, 제품의 수명주기를 고려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다기능적인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했다. 트레이는 단순 주방기구가 아닌 액자가 되고, 티코스터는 액자에 부착함으로써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기능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도 감상할 수 있는 트레이와 티코스터는 2016년 서울공예상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브랜드 HAE[혜]의 지향방향 브랜드HAE[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의 결이다.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정적인 결, 재료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동적인 결, 이 두 가지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조합해내는 작업을 수행하며, 이러한 실험적인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에 자투리 가죽은 큰 역할을 한다. 제품에 사용하기 어려운 가죽의 뒷면은 섬세한 바람의 결, 흙의 결 등을 표현하는데 요긴하게 사용된다.   버려지는 소재를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업사이클링이라고는 하지만 그 안에서도 버려지는 소재는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HAE[혜]는 제품제작 후 잔여 자투리 가죽과 제품에 사용하기 어려운 가죽의 뒷면까지 활용하여 폐기되는 소재를 최소화한다. 작은 자투리까지 활용하는 재료와 작업과정의 섬세함으로 ‘Handmade’하고, 쓰임을 다한 소재를 제품으로 되살릴 뿐 아니라 감상할 수 있는 'Art'로 만들어낸다. 작업과정과 결과물을 다양한 전시 및 워크숍, 강연을 통해 교류하며 업사이클링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Emotion'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곧 HAE[혜]의 지향방향이자 정체성이다.    
2018-08-03 | 조회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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